언젠가부터 내 생일이 있는 2학기 대학원 수업에서 학생들이 축하를 해 주기 시작했다. 나이 들수록 행사는 꼭 챙기는 게 좋다고 하는데 나는 타고나기를 축하받는 데 어색함이 많은 데다 나이들수록 점점 더 무뎌지는 것 같다. 올해도 어김없이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던 차에 학생들(수강생+연구실조교)이 수업시간에 깜짝 파티를 열어줬다. 정성이 가득한 전자카드를, 이제는 완전히 내 캐릭터로 굳어버린 쿼카 그림을 배경으로 만들어 전해주었다. 게다가 작년 내 수업을 들은 학생들까지 어떻게 섭외했는지 카드 작성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. 그걸 몇일이 지나고서야 발견하다니... 정말 무디긴 무뎌졌다. 요즘 핸드폰을 아무데나 두고 깜빡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, 학생들 덕분에 여러 모로 내 감각/감정세포를 다시 한번 살려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.
언젠가부터 내 생일이 있는 2학기 대학원 수업에서 학생들이 축하를 해 주기 시작했다. 나이 들수록 행사는 꼭 챙기는 게 좋다고 하는데 나는 타고나기를 축하받는 데 어색함이 많은 데다 나이들수록 점점 더 무뎌지는 것 같다. 올해도 어김없이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던 차에 학생들(수강생+연구실조교)이 수업시간에 깜짝 파티를 열어줬다. 정성이 가득한 전자카드를, 이제는 완전히 내 캐릭터로 굳어버린 쿼카 그림을 배경으로 만들어 전해주었다. 게다가 작년 내 수업을 들은 학생들까지 어떻게 섭외했는지 카드 작성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. 그걸 몇일이 지나고서야 발견하다니... 정말 무디긴 무뎌졌다. 요즘 핸드폰을 아무데나 두고 깜빡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, 학생들 덕분에 여러 모로 내 감각/감정세포를 다시 한번 살려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.